700만 인터파크 독자를 울렸다, 이재익 <아버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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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17시 20분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가 이재익이 첫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이미 700만 인터파크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버지의 길>이 그 주인공.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 일본군 징용병으로 이후 소련군 포로, 독일군 포로, 미군 포로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 내야 했던 젊은 아버지의 삶을 보여준다. 독일군 군복을 입고, 다시 미군의 포로가 된 젊은이가 스스로를 조선인으로 밝히고 있는 낡은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지난 2005년 12월 SBS스페셜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며 숱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또 조정래 작가의 소설 <사람의 탈>, 2011년 12월 개봉 예정인 장동건, 오다기리 조 주연의 영화 ‘마이웨이’도 이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재익 작가는 이 이야기를 4년 여간의 취재와 집필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그의 넘치는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 지독하리만치 섬세한 인물 탐구가 더해진 결과물이다.

소설 속 주인공은 8살 어린 아들을 둔 젊은 아버지다. 그는 독립운동을 이유로 집을 나간 아내를 대신해 아들을 보살피고, 가정을 지켜가는 성실한 가장이자, 가난한 식민지의 민초일 뿐이다. 그런 그가 예기치 않게 일본군으로 징집된 후 만주,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을 전전하며 전쟁의 한 가운데 놓이게 된다. 잔인하고 끔찍한 살육의 현장에서도 끝내 지울 수 없는 아들을 향한 부정(父情), 그리고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애가 이 소설의 묘미다.

작가는 이 젊은 아버지의 사무치는 부정에서 존경과 미움, 원망과 사랑의 감정이 얼룩져 있음에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아버지와 아들들에게 진정한 부자의 정은 무엇인지 전달하고 있다. 모정에 밀려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부정의 절절함, 애틋한 사랑을 느껴 볼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미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싱크홀>, <카시오페아 공주> 등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상상력 넘치는 주제로 독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온 이재익 작가와 황소북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간 <아버지의 길>이 인터파크 700만 독자들의 호평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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