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멀리 가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창립 59돌 맞아 공생발전 강조

  • 동아일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이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의 가치를 되새겨야 할 때”라며 창립 59주년을 맞은 9일 협력사와의 공생발전 의지를 다짐했다. 또 김 회장은 사내 공생발전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개인연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본보 8월 16일자 A1면 참조
A1면 통 큰 한화… 전직원에 개인연금 月30만원 지원 추진


회장 취임 30주년이기도 한 이날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옆도 챙기고 뒤도 돌아보면서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핵심 대기업형 위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형에서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숙원인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화는 △공생전략 시스템 구축 △친환경 사업체계 정착 △친환경 사업공헌 사업 확대 △성과공유제 도입 등 각종 공생발전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김 회장은 “‘함께 멀리’의 가치를 그룹 내부에도 적용해나갈 것”이라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간 수백억 원의 예산이 드는 전례 없는 방안이지만 기업과 구성원의 공생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김 회장은 “태양광,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사업은 장기적 시각에서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라며 “특히 태양광 사업을 대한민국을 대표할 미래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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