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16년까지 年30만대 판매-7조 매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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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한 쌍용자동차는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코란도’ ‘무쏘’ 등이 시장에서 대 히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쌍용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쌍용차는 1998년 대우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이후 대우그룹도 와해되면서 2000년엔 채권단의 손에 넘어갔다.

채권단은 2004년 중국 상하이 자동차에 경영권을 넘겼고, 쌍용차는 정상화가 이뤄지는 듯했지만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시 추락했다. 2009년엔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가 격한 대립을 벌이면서 공권력이 투입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그야말로 ‘굴곡의 역사’였다.

지난해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쌍용차가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쌍용차는 20일 경기 평택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이사회 의장인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과 이유일 사장 등 임직원 3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뉴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쌍용차는 ‘가장 혁신적이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설정하고, 2016년까지 연간 판매 30만 대,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사업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2013년까지 5개 품질 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2016년까지 4종의 신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전기차를 출시하고 고연비 및 저탄소 파워트레인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는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및 판매 확대 △비용절감 △차세대 신기술 개발 △마힌드라 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 △내부 핵심역량 강화 등 6가지 핵심 전략을 확정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마힌드라와 협력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힌드라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2012년 3월까지 현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할부금융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마힌드라 그룹과 연구개발(R&D), 구매 및 영업 등 전 부문에 걸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인력 운영과 경영구조 개선에 나서 조직의 업무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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