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체 ‘귀포족’을 잡아라

귀포족=귀성포기족
공짜쿠폰 주고 ‘2+1행사’ 등 추석연휴 도심마케팅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에 가지 않고 도시에 남은 ‘귀성 포기족’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활동이 한창이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소비자 12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이번 추석에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각종 추석 선물 세트와 이벤트 등을 선보이며 대목 잡기에 나섰던 유통업체들은 연휴 기간에 고향에 가지 않는 귀성 포기족을 대상으로 마지막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고객 끌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식업체들은 무료쿠폰이나 공짜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외식업체 강강술래는 추석 연휴 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강강술래 청담점’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2+1행사’를 진행한다. 강강술래는 ‘술래갈비’나 ‘왕양념갈비’ 2인분을 시키면 1인분을 추가로 주고 ‘한우암소 육회’ 한 접시도 서비스로 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퓨전레스토랑 ‘청담동48번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 와인이나 사케 세트를 주문하면 술과 어울리는 안주 1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패밀리레스토랑 빕스는 홈페이지(www.ivips.co.kr)에 ‘한가위 맞이 소원’을 남기면 샐러드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홈페이지(www.outback.co.kr)에서 쿠폰을 내려받아 출력해 가져오면 추석 전날인 11일 하루 동안 어린이 메뉴를 1000원에 팔 계획이다.

인터넷쇼핑몰들도 도시에 남아 집에서 컴퓨터로 쇼핑을 하는 고객을 잡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9일부터 13일까지 화장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 파는 ‘뷰티 추석 5일장’을 비롯해 피자 치킨 등 외식상품과 공연티켓 등을 싸게 파는 ‘즐거운 놀이마당’ 이벤트를 진행한다. G마켓도 ‘한가위 디지털 알짜 쇼핑대전’ 기획전을 열어 최대 40% 싼값에 가전제품을 팔고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도 줄 계획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추석 연휴 기간에 ‘MD추천 9월 리빙 특가대잔치’를 열고 인테리어 가구 및 주방용품과 가을 뷰티 제품 등 다양한 가을 시즌 제품을 최대 54% 할인해 판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