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주식 팔고 추석 귀성? 후회할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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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주식투자를 생각하면 불안하다. 연휴 동안 금융시장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조마조마하기 때문. 그대로 들고 가도 될지, 미리 팔아치워야 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떨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세계 금융시장과 국내 시장 큰 방향이 이번 주 결정될 것이므로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추석 전 주식을 팔기보다 들고 있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우선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확률이 높다. 그럴 경우 주식시장은 이번 주 상승세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 전에 시장이 좋다면 그 후에도 대체로 좋은데다 연휴기간 시장 방향성을 크게 흔들만한 이슈가 없다"며 "코스피 1,700~1,800선 초반에서는 매수로 대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더블딥(경기회복후 재침체) 우려가 조금씩 희석돼가고 있는 점이나 이번 주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 회동해 유로지역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로 해석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지수가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반등했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니 10월 초에는 괜찮은 지표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G7회의에서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나오지는 않겠지만 15일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두고 시장에 충격을 가져올 만한 결론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인과 함께 투매 대열에 동참했던 기관도 7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낙관으로 모처럼 매수에 나서 이번 주 들어 급락했던 코스피 반등에 일조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5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그 덕에 전날보다 66.75포인트(3.78%) 급등한 1,833.46으로 마감했다.

박선희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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