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아우디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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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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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빠진 외모, 걸맞은 파워… “역시!”


올해 아우디가 국내에서 선보인 모델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단연 ‘A7’이다. 개성있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200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일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A7은 5도어 쿠페형 모델로 본모습을 드러냈다. 7월 7일, 국내에 출시된 A7은 정식 판매 전부터 예약 물량이 쏟아질 정도였다.

처음 A7을 마주하게 되면 스포티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에 감탄하게 된다. 전장이 4.97m로 결코 작은 사이즈가 아니지만, 유려하게 이어지는 디자인 때문에 결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닛 부분은 길게 늘리고, 뒷부분은 짧게 마무리해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높이를 낮춰 감각적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을 주는 뒷문과 뒷유리창 사이의 C필러가 압권. 20인치 휠도 차체는 작아 보이게 하면서도 지면과 밀착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외관 디자인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는 아우디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 허풍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은 310마력의 3.0L TFSI 가솔린 엔진과 245마력의 3.0L TDI 디젤 엔진 두 종류가 있는데, TFS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을 탔다. TFSI에는 8단, TDI 디젤에는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주행능력은 외관 만큼이나 역동적이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빠르게 치고 나가는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 운전 모드를 ‘컴포트’ ‘오토’ ‘다이내믹’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데 컴포트와 오토는 안정적이면서 안락하게 움직인다.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일단 엔진음이 한 템포 올라가면서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우디 특유의 ‘콰트로’ 시스템은 여전한데, 코너를 돌 때 부드러움이 예전보다 훨씬 향상됐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잘 빠진 외모에 맞는 능력을 갖췄다’는 생각이 든다.

내부 인테리어는 우드 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껏 높였다. 모든 계기반과 버튼은 운전자를 향해 살짝 기울어져 있어 더 안정감을 주고 조작하기에 편리하다. 후면부를 짧게 처리했지만, 트렁크 용량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1.8m 높이까지 열 수 있는 전자식 트렁크는 접이식 뒷좌석을 조정하면 최대 1390L까지 적재 용량이 늘어난다.

다만 인기가 높아 계약 후 인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아우디코리아의 설명이다. 8560만∼1억530만 원.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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