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 핵심 보직 전원 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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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 파문 수습 인사

증권사와 결탁해 불공정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난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핵심 보직 전원을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섰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주식위탁팀장, 리서치팀장 등 4개 핵심 보직자 전원이 교체됐다.

주식운용실장에는 윤영목 전 채권운용실장이, 채권운용실장에는 손석근 전 주식위탁팀장이 선임됐다. 주식위탁팀장과 리서치팀장에는 김성욱 전 리서치팀장과 김상훈 리서치팀 선임운용역이 임명됐다. 국민연금은 핵심 기금운용 인력을 일괄 교체함으로써 느슨해진 내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도덕적으로 느슨해진 내부 분위기를 쇄신해 윤리를 회복하겠다는 전광우 이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이뤄졌다.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운용실과 주식운용실은 국민연금의 두뇌에 비유될 정도로 국민연금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40조 원 규모의 기금 중 약 220조 원을 국내 채권에, 60조 원을 국내 주식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소속 간부가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를 하면서 정성(定性)평가 점수를 조작하고, 리조트 이용권을 증권사에 강매했다는 등의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며 지난달 초 파문을 일으켰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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