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사는 기업지원 책임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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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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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문제 많다” 지적에 금융지주사 회장들 반론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다은 인턴기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이다은 인턴기자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4학년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16일 금융지주사 회장들에게 “금융회사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본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이런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고배당을 자제하라’는 구체적인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김 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서 금융회사가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나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을 줄이거나 대출을 갑자기 회수해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일을 자제하라는 주문이다.

이어 권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지주사들이 높은 배당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고 2013년부터 금융지주사에 적용되는 자본건전성 기준을 맞추려면 배당에 쓸 재원으로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일부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배당을 줄이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때 달러자금을 빌려올 수 있는 안전판으로 중동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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