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해외 짝퉁 독하게 잡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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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라크 제품 등 형사고발-손배소 제기

LG전자가 자사 상표를 비슷하게 흉내 내거나, 디자인과 로고까지 베낀 이른바 ‘짝퉁’ 전자제품에 ‘독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달 초 이라크 수입판매회사 ‘카와’를 상대로 160억 이라크디나르(약 16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바그다드 법원에 제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중국산 전자제품을 사들인 뒤 ‘슈퍼LG’라고 붙여 이라크 양판점 등에 팔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은 ‘슈퍼LG’ 상표를 마치 일반 LG제품보다 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본사 특허센터와 요르단 암만에 있는 레반트 현지 법인과 함께 ‘슈퍼LG’ 같은 가짜 제품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판결을 받게 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가짜 제품과의 전쟁에 나선다. 글로벌 판매망까지 갖춘 중국의 디스코비사는 수년 동안 LG 휴대전화와 똑같이 만들고 로고까지 비슷하게 꾸민 휴대전화를 팔아왔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 중국 공안의 협조를 받아 현장을 급습한 뒤 관련자를 체포해 형사 고발했다. 선전(深(수,천)) 인민법원은 올해 1월 열린 1심 판결에서 디스코비 부사장급 임원에게 6만 위안(약 1000만 원)의 벌금과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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