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지난달 金 25t 매입… “뒷북 투자” 비판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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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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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3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금시장에서 금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외환보유액이 넉넉해지면서 보유 자산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값이 너무 많이 오른 시점에 한은이 금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은은 2일 최근 수차례에 걸쳐 보유한 외환으로 국제 거래시장에서 금을 사들여 금 보유량이 지난달 말 현재 39.4t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4.4t에 비해 25t 증가한 것이다. 금 보유액은 원가 기준 전월 8000만 달러에서 지난달 말 현재 13억2000만 달러로 1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원가 기준으론 0.03%에서 0.4%로, 시가 기준으로는 0.2%에서 0.7%로 높아졌다.

한은은 이처럼 오랜만에 금 매입에 나선 것에 대해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달러화 자산 이외에 다른 자산에도 투자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110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5억5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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