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한강둔치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늦은 밤 한강둔치 편의점
의 매출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동아일보DB
폭염 속에서 유통업체들의 여름 나기가 한창이다. 유통업체들은 무더위가 바꿔놓은 소비패턴에 때아닌 특수로 여름 대표 상품 물량을 늘리며 무더위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무더위 최대 수혜자는 한강둔치에 자리 잡고 있는 편의점이다. 해가 진 뒤에도 24도를 웃도는 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면서 야외로 나오는 사람이 늘어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17일부터 19일까지 한강둔치에 있는 편의점 14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94.1% 늘었다. 고객 역시 105.2%나 늘어나 더위 속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밤 시간대 매출이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이 한강둔치 14개 매장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매출과 고객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2.7%, 258.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당분간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캡, 그늘막 등 여름상품 진열을 늘리고 음료와 맥주 등을 평소보다 3배 이상 발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주 들어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출이 지난주보다 13% 늘었다. 이마트도 빙과류와 물놀이용품 매출이 두 자릿수씩 증가하면서 여름 특수를 맞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바캉스용품을 비롯해 음료 등 여름시즌 상품 매출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며 “일부 점포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주차장에서 얼음물을 하루 평균 200개가량 준비해 증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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