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 기름을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최대 100원 가까이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어서 입니다.
그런데 셀프 주유소가 생기면, 주변에 있는 일반 주유소들의 기름값도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 대학 연구팀이 서울과 5대 광역시에 새로 문을 연 셀프 주유소 주변의 휘발유 값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셀프 주유소 반경 1㎞ 이내의 일반 주유소는 그 밖의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12.6원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프 주유소와 경쟁하려고 주변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 : 김대욱 /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셀프 주유소 같은 경우는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주유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아무래도 가격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고. 이런 셀프 주유소의 진입이 활성화될 경우에는 휘발유 소매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기름값을 낮춰주는 주유소간 경쟁이 반갑습니다.
[인터뷰 : 이종윤/ 서울 중구 만리동 ] "셀프 주유소 주변에 있는 주유소들이 일반 주유소하고 셀프 주유소하고의 그 어떤 중간정도로 가격이 좀 내려온 거는 같아요."
셀프 주유소는 가격 경쟁 뿐만 아니라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최근 이 셀프 주유소가 차량 내부세차 서비스를 시작하자, 맞은편에 있는 일반 주유소도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일반 주유소 직원]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지잖아요. 아무래도 뭔가를 하나 더 해야 돼. 가격을 조금 조정하던가."
셀프 주유소의 가격인하 효과가 확인된 만큼, 소비자들은 셀프 주유소가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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