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롯데에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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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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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코엑스면세점서 철수 검토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최근 서울의 롯데코엑스면세점과 동화면세점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뷔통은 최근 국내 각 면세점의 ‘구애’가 집중됐던 대표적 브랜드인 만큼 철수 검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일단 두 면세점의 영업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철수 검토에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루이뷔통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항 내 매장을 인천국제공항에 내는 과정에서 롯데호텔이 아닌 호텔신라를 파트너로 택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호텔 측은 유치 실패 이후 법원에 호텔신라와 루이뷔통의 계약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감정 대립 양상을 빚은 바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에 대해 “현재 각 입점 브랜드와 롯데코엑스점의 프리미엄화,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시점이며 철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동화면세점 관계자 역시 “루이뷔통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으며 담당자끼리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루이뷔통의 면세사업 에이전트 블루벨코리아 측은 “철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영업실적 또는 특정 기업과의 관계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매장이 문을 열게 되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시내 면세점이 적정 수를 넘어선다는 내부 의견이 있다”며 “철수 여부는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본사 검토를 거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명품업계 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방한했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그룹 회장이 한국 내 루이뷔통 매장의 적정 수를 거론했던 점을 들어 “루이뷔통이 브랜드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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