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컴퍼니]GS칼텍스, 친환경 고도화설비에 거액 투자 장기적 녹색성장 기틀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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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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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친환경적인 고도화설비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고도화설비란 질이 좋지 않은 벙커C유와 아스팔트 등을 휘발유와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바꾸는 시설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세 번째 고도화 설비인 ‘VR HCR(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의 공장가동률을 100%달성했다. 이 설비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 세계적으로는 7번째로 적용한최첨단 기술을 통해 최저등급 중질 잔사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청정연료인 경질유종으로 바꾸는 고도화설비다. 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금액이 투입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고도화설비에는 3700억 원의 대규모 환경투자를 하는 등 환경에 가장 중점을 둬 진
행했다.

또한 미래의 핵심동력사업으로 네 번째 중질유 분해시설인 ‘VGO FCC(감압가스오일 유동성 촉매분해시설)’ 프로젝트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시설은 공정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준다. 다량의 황을 포함하는 중질유의 대부분을 저유황 경질유로 바꿔 대기로 배출되는 황화합물을 연간 7만 t 정도 줄일 수 있다.

GS칼텍스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총 5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해 전남 여수공장을 세계적인 시설로 완성할 계획이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유황을 비롯한 환경에 유해한 성분들이 많은 중질유를 친환경 경질유로 만드는 것은 그 자체가 녹색성장”이라면서 “녹색 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들더라도 이를 비용으로 볼게 아니라 성장 잠재력으로 봐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물론 미래 신성장 동력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 초 허동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환경의 화두는 불확실성의 심화와 변화의 가속화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전략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며 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해 신사업의 성공적 사업화 및 추가성장 동력발굴을 강조한 바 있다.

2차 전지 소재인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음극재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 현재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이지만 국산화율이 매우 낮다.

GS칼텍스는 올해 2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합작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 5월 구미산업단지에서 음극재 공장 기공식을 열면서 리튬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 연말까지 건설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간 2000t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는 내년 세계 리튬이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의 1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는 연이어 연간 4000t 규모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한 후 수출할 계획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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