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아파트 범죄율 제로… 최첨단 보안으로 안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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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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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보안 및 안전 시스템을 갖춘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폐쇄회로(CC) TV를 통한 감시 수준을 넘어 ‘사각지대 제로 아파트’, ‘범죄율 제로 아파트’ 등을 표방하는 아파트 단지도 나타나고 있다. 영화에서나 나왔던 홍채 인식 시스템이나 손등 혈관 인식 시스템까지 갖춘 아파트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날로 흉악해지는 범죄로부터 가족을 보호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생활을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바람을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에 반영한 추세다.

현대건설은 최근 분양한 ‘이수 힐스테이트’와 ‘강서 힐스테이트’에 ‘유비쿼터스 보안 시스템’을 적용했다. 첨단기능을 갖춘 열쇠인 ‘U-키’를 갖고 있는 입주자를 인식해 현관을 자동으로 열어준다. 외출 시에는 이 열쇠를 이용해 현관문 이중 잠금, 전기 및 가스 차단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범죄 위기에 처한 자녀가 이 열쇠의 비상버튼을 누르면 CCTV가 일제히 가동되고 사이렌이 울리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범죄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파트 환경을 꾸미는 데에도 건설사들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른바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라는 개념으로 잠재적 범죄자들이 범죄를 일으킬 생각을 차단하는 환경을 뜻한다. 동부건설은 7월 인천 계양구 귤현동 ‘계양 센트레빌 2차’에 이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파트 비상계단을 유리로 설계해 밖에서도 볼 수 있게 하고, 어린이 놀이터를 전 가구가 볼 수 있는 곳에 조성하는 방식이다.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아파트의 동과 동 사이, 지하주차장 등 인적이 드물거나 범죄 위험이 큰 곳에 조명을 설치하고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1층은 필로티(기둥만 남긴 형태) 구조로 설계한다.

고급 주택들은 첨단 보안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는 200명이 2개월을 버틸 수 있는 방공호가 있어 화제가 됐다. 2009년 부산 해운대구 엑소디움 아파트는 입구에 홍채 인식기가 설치돼 입주민과 외부인을 구분한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노블힐스는 손등 혈관 인식기가 있어 등록한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동부건설 디자인연구소 측은 “입주자 설문조사를 하면 안전과 보안이 1순위 요구사항일 정도로 요즘 소비자들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중시해 이를 다수 건설사들이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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