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경매 시장도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자입찰 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의 공매 부동산 낙찰 사례를 분석한 결과 7월 1일부터 8일까지 강원 평창 지역 부동산 15건이 입찰에 부쳐져 총 7건이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률은 46.7%로 올 1∼6월 평균 낙찰률(10.7%)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부쩍 상승했다. 올해 1월 39.9%이던 평창지역 낙찰가율은 6월 57.6%로 17.7%포인트나 올랐다.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집계를 포함한 7월 낙찰가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강원지역 부동산 낙찰가율이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일까지 집계된 강원 경매 부동산 낙찰가율은 84.9%로 5월(61.9%)과 6월(64.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155.1%로 5월(67.6%)과 6월(75.1%)의 2배 이상 상승했다. 고가 낙찰 사례도 속출했다. 알펜시아 리조트와 5km 떨어진 평창군 대관령면 유천리 임야는 6월 말 입찰 당시 감정가가 1억468만 원이었지만 2억1238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은 203%를 기록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원지역 대규모 리조트 근처 토지들은 겨울올림픽 유치 확정 전인 6월부터 고가에 낙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경매나 공매 부동산은 4∼6개월 전에 감정가가 결정돼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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