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경매시장에도 ‘올림픽 특수’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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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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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낙찰 크게 늘어

공매, 경매 시장도 평창 겨울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자입찰 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의 공매 부동산 낙찰 사례를 분석한 결과 7월 1일부터 8일까지 강원 평창 지역 부동산 15건이 입찰에 부쳐져 총 7건이 낙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낙찰률은 46.7%로 올 1∼6월 평균 낙찰률(10.7%)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도 부쩍 상승했다. 올해 1월 39.9%이던 평창지역 낙찰가율은 6월 57.6%로 17.7%포인트나 올랐다.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집계를 포함한 7월 낙찰가율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 시장에서도 이달 들어 강원지역 부동산 낙찰가율이 급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일까지 집계된 강원 경매 부동산 낙찰가율은 84.9%로 5월(61.9%)과 6월(64.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155.1%로 5월(67.6%)과 6월(75.1%)의 2배 이상 상승했다. 고가 낙찰 사례도 속출했다. 알펜시아 리조트와 5km 떨어진 평창군 대관령면 유천리 임야는 6월 말 입찰 당시 감정가가 1억468만 원이었지만 2억1238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은 203%를 기록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원지역 대규모 리조트 근처 토지들은 겨울올림픽 유치 확정 전인 6월부터 고가에 낙찰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경매나 공매 부동산은 4∼6개월 전에 감정가가 결정돼 가격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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