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4.4% 상승… 6개월째 ‘4의 행진’

  • Array
  • 입력 2011년 7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근원물가도 25개월만에 최고

삼겹살 외식비와 돼지고기 가격 등 생활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가 6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하며 올 들어 6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물가에서 수급에 따라 가격이 자주 변하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나 올라 2009년 5월(3.9%) 이후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가족 단위로 즐겨 먹는 돼지고기가 전년 동월 대비 46.3%나 급등한 가운데 삼겹살 외식비가 16.6%, 돼지갈비 외식비가 15.3% 올랐다. 무관세 수입량을 늘리고 군대 급식용 육류를 돼지에서 쇠고기로 바꾸는 노력에도 가격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 음식에 거의 빠지지 않는 마늘과 고춧가루도 각각 43.7%, 25.8% 급등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또 설탕이 29.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도 전년 동월 대비 17.7% 상승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4%나 올랐다. 전세금은 4.6% 올라 2003년 5월(4.8%) 이후 약 8년 만에 최고치였으며 월세도 2.8%로 1996년 10월(2.9%) 이후 14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