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효성, 타이어보강재, 세계 주요 거점 글로벌체제 구축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출로 매출액 70% 이상을 올리는 효성은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중전기 등 핵심사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해외 진출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브라질, 베트남 등 세계 주요 거점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효성은 스틸코드 분야에서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있는 굿이어 본사에서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전무와 세계적인 타이어메이커인 굿이어의 리처드 크레이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 18억 달러(약 1조9620억 원) 규모의 스틸코드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번 장기공급 계약은 단일 공급계약으로 스틸코드 업계 최대 규모다.

스판덱스인 크레오라도 세계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각지로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터키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브라질에서 연간생산 1만 t 규모의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세계시장 점유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초고압 전력설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전기 부문에서는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영국 초고압 중전기 시장을 뚫었다. 이에 따라 효성은 2012∼2016년 동안 영국 내셔널그리드에서 발주하는 3000억 원 규모의 공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효성은 품질과 기술 측면에서 요구수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되는 유럽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고 향후 중전기 선진시장인 유럽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사업장 진출 지역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는 스판덱스 및 타이어코드 동남아 거점기지인 베트남 지역의 장애인과 빈곤층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복지법인 푸르메재단에 의료 봉사활동 지원금 7000만 원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적정기술’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할 대학생 봉사단 ‘효성 블루챌린저’도 모집 중이다. 적정기술이란 현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원과 적은 인력으로 현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저개발국에 꼭 필요한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선발된 32명의 학생은 여름방학 때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봉사를 하면서 현지인들의 생활을 개선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장학사업 및 문화재 보존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2007년부터 효성 중국 자싱법인은 상하이에 있는 한 대학과 섬유기술 연구에 대한 산학(産學)협력을 통해 인재 육성을 돕고 있다. 또 자싱 지역 내 장학생을 뽑아 국내 유수 대학으로 유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