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車’ 마이바흐,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 동아경제
  • 입력 2011년 6월 14일 17시 05분


일명 ‘회장님車’로 불리는 마이바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닷컴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기종 마이바흐가 애스턴 마틴과 손을 잡지 못한다면 브랜드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지난 주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 자동차 애스턴 마틴과 차기 마이바흐 모델 개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스턴 마틴이 마이바흐를 생산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다.

그는 "소량으로 생산, 판매되는 마이바흐 개발에 회사가 초기에 10억 달러(약 1조) 이상을 투자한 것은 실수"라고 지적하며 "새 모델 개발과 관련해서 애스턴 마틴 외의 다른 회사와는 손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바흐는 총 157대가 생산돼 그 중 63대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이는 마이바흐 측의 연간 목표인 1500대에 10분의1 수준이다.

벤츠社는 마이바흐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애스턴 마틴과 손을 잡고 새롭게 모델을 개발해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만약 애스턴 마틴과 벤츠社의 협상이 결렬된다면 마이바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이번 협상 결과는 다음 달 1일 결정된다.

안선영 동아닷컴 인턴기자 asy72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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