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레미콘 차량만 5300대…‘롯데수퍼타워’ 효과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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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타워 착공

(김정안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7일 동아뉴스스테이션입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롯데 수퍼타워'가 지난 주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994년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 17년, 지난해 11월 건축 허가를 받은 지 7개월만입니다. 지상 123층에 달하는 만큼 투입된 레미콘 차량만 5300대에 달했다는데요. 정혜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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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주말 나들이 차량으로 찼을 왕복 4차로에 레미콘 차량이 줄을 잇습니다. 높이가 555미터에 달하는 '롯데수퍼타워'의 콘크리트 기초 공사를 위해섭니다.

무게가 72만 톤인 초고층 빌딩을 떠 바칠 콘크리트 기반시설만 해도 축구 경기장 넓이에 높이는 건물 2층 규몹니다. 롯데 측은 4일과 5일 32시간 동안 쉬지 않고 7만7000톤의 콘크리트를 부었다고 밝혔습니다.

3조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롯데수퍼타워 고층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와 6성급 호텔, 오피스가 들어섭니다. 낮은 층에는 영화관과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제 효과가 6조 원에 달하고 2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인 터뷰/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한국 건축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가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고 국가 경제, 해외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전세금이 오르고 교통이 더 복잡해 질 것이란 의견도 많습니다.

[인터뷰1/주민 정유진 씨(33)]
교통 혼잡이 많이 우려되고 근처 아파트 거주하고 있는데 전세금이 2년 안에 오르는 폭이 워낙 커서 맞춰 나가기 힘듭니다. 멀리 이사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인 터뷰2/택시기사 한영락 씨(63)]
교통 지옥이 되겠죠. 지금도 교차로가 많이 막히는데 그 백 몇 층짜리 건물 들어선다면서요. 그럼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해지겠죠.

송파구는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326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2월부터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3/송파구청 양동정 녹색교통과장]
송파대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탄천 동쪽 제방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올림픽 대로 하단의 연결되지 않은 구간을 연결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빌딩이 완공되면 현재 하루 43만 대 정도인 이 지역의 교통량이 49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도로 확장을 감안해도 출근 시간대 시속 19km인 잠실사거리의 자동차 운행 속도가 13km로 느려지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스탠딩]
롯데 수퍼타워는 2015년 이 곳에 들어섭니다. 이 빌딩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과 쇼핑의 명소가 될지, 교통 혼잡만 부추기는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채널 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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