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리스트 평균나이는 33.4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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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 크게 늘어

최근 들어 증권가에 20, 30대의 젊은 애널리스트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협회에 등록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모두 1543명으로 평균 연령이 33.4세였다. 30대가 79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9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331명, 50대 22명 순이었다. 20, 30대가 전체의 77%로 10명 중 8명 가까이 차지했다.

애널리스트 관련 정보가 전산화되기 시작한 2004년 말만 해도 이들의 평균 연령은 41.2세였다. 이때도 30대가 38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대는 2명밖에 없어 20, 30대가 전체(797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몇 년 사이 애널리스트들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이유는 금융투자산업의 빠른 성장으로 애널리스트 수요가 급증하며 새로운 인력이 대거 충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 펀드매니저들이 늘어난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펀드매니저들의 조사·분석 요구에 맞춰야 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조건상 펀드매니저보다 나이가 많으면 불편한 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젊은 애널리스트의 증가는 정보 수집이나 새로운 지식 습득, 효율성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오랜 경륜이 필요한 자산 배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젊은 애널리스트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경계심이 부족해 유망한 투자처에 대한 쏠림 현상을 보이기 쉽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널리스트의 저연령화와 함께 여성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만 해도 156명으로 전체의 20%였던 여성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에는 382명으로 비중이 25%로 늘어났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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