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TB자산운용 종합검사… “부산저축銀 증자 참여과정 조사”

금융감독원이 1000억 원 규모의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를 주선해 논란이 일고 있는 KTB자산운용에 대해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KTB자산운용에 대해 8일부터 2주간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KTB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의 자금으로 사모펀드를 조성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과정이 적법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KTB 측에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와 관련한 사전 검사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KTB스마트 사모증권투자신탁 5호’를 만들어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재단으로부터 각각 500억 원씩을 투자받아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주선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두 재단은 투자금을 모두 날린 상태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과 고교 동문인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이 부산저축은행이 부실한데도 투자를 주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장 사장은 “3월 말 대검 중수부 참고인 조사에서 결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