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저축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은 최대 0.15%포인트가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1일 ‘가계저축률 하락의 원인과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서 “총저축이 줄어들면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가계저축률이 1%포인트 낮아지면 총고정투자율은 0.36%포인트,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0.25%포인트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저축률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은 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1%에 한참 못 미쳤다. 가계저축률 하락 속도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한다. 이 연구원은 낮은 가계저축률의 원인으로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사회부담금 증가,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저축 여력 감소, 고령화 진전 등 인구구조 변화 등을 꼽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이후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대상이 확대되면서 가계소득에서 사회부담금이 늘어났다는 점, 2004년 이후부터는 저금리 기조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가계의 이자 지급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이 저축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