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한은도 최소한의 정보 가져야”

  • 동아일보

단독조사권 필요성 또 내비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8일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는 중앙은행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도 없이 중앙은행 (역할을) 하기 어렵지 않으냐”고 말해 한은이 금융회사에 대한 단독조사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은의 조사권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를 묻자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최종 대부자로서의 역할, 즉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위기를 해결한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한은의 조사권 강화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했지만 한은 총재로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권한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성범죄 혐의로 미국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은 신흥국에서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총재는 자신이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희망은 신흥국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자신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선 “한은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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