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이 급속히 보급됐을 때 이 혜택을 고학력·고소득층이 먼저 누렸던 것처럼 최근 인기를 모으는 스마트폰도 일부 계층만 향유하는 ‘스마트 디바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작년 하반기 15∼49세 일반인 8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실태를 조사해 15일 발간한 ‘국내 IT 이용에서 인구 사회적 격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원 이상 학력 응답자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률은 40%에 이르렀다. 반면 고졸 이하는 17.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소득으로 봐도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20.7%였지만 월 200만 원 이하 가구의 이용률은 9.9%였다.
반면 유선 초고속인터넷 이용률은 대학원 이상이 99.9%, 고졸 이하가 86.4%였다. 소득 측면에서도 월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초고속인터넷 이용률은 97.2%로 월 200만 원 이하 가구의 96.3%와 비슷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전 국민에게 보편적인 혜택을 주고 있었지만 신기술인 스마트폰에서는 그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종현 연구원은 “새로운 정보기술(IT)의 확산은 개인의 삶의 질이나 비즈니스 기회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취약계층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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