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년내 한국 점포 2배 늘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5년 안에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5년 안에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을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5년 내에 한국 내 스타벅스 점포를 두 배로 늘리겠다.”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주인 하워드 슐츠 회장이 자신의 두 번째 저서인 ‘온워드’의 한국 출간을 기념해 28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정관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스타벅스는 28일 현재 한국 내 점포를 386개 운영 중이며 5년 안에 매장을 7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가 이처럼 한국 시장에서 높은 목표를 세운 건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국내 전체 커피 시장은 3조 원, 전문점은 1조 원 규모로 각각 연간 10%, 20% 확대될 것”이라며 700개라는 매장 수가 달성 가능한 수치임을 강조했다.

또 커피전문점 업계 1, 2위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모두 가맹사업을 도입했지만 스타벅스는 직영체제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 매장은 지금처럼 모두 직영으로 운영하고 가맹점 체제로 전환하지 않아도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 인상에 따른 커피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슐츠 회장은 “올해 가격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커피 원두 가격이 34년 만에 최고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가격 폭등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경기가 완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보다는 비용절감과 같은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초 커피 가격을 300원씩 인상했으나 최근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가 2009년 미국, 일본 등지에서 선보인 인스턴트 커피믹스 ‘비아’의 한국 출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슐츠 회장은 자신의 저서 ‘온워드’ 국내 출간과 관련해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팔리는 책의 수익금을 한국전통문화학교에 기부하기로 하고 이날 장학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슐츠 회장은 “스타벅스 40년의 가장 큰 숙제는 창업가 유전자(DNA)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만이 창업가 정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밝혔다.

슐츠 회장은 파트너 기업인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에 대해 “스타벅스를 한국에 소개한 신세계와 스타벅스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몸집만 불리기보다 책임 있게 기업을 키우는 것은 닮은꼴”이라고 평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