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금강산랜드 재경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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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으로 ‘신한은행 사태’의 불씨가 됐던 금강산랜드㈜가 경매시장에 나왔다. 2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금강산랜드㈜는 26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감정가 429억7800여만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유찰돼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다음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에 위치한 금강산랜드㈜는 토지 5만6427m², 건물 면적 8019m² 규모의 워터파크 시설로 신한은행이 전 행장을 고소·고발했던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던 곳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 금강산랜드㈜에 228억 원을 부당 대출했다며 신 전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해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이 은행은 2001년 6월과 200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299억 원의 저당권을, 서울저축은행은 150억 원의 저당권을 금강산랜드㈜에 설정했으며 개인채권까지 포함하면 등기부등본상 채권총액은 총 456억7100여만 원에 달한다.

첫 경매에서 유찰됨에 따라 두 번째 입찰에서는 감정가의 70% 수준인 300억8400여만 원부터 경매가 시작되는 만큼 채권자들은 본전을 챙기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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