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2조 PF사업 공모 성공… 랜드마크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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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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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에콘힐’ PF 약정식

“사업비가 2조 원이 넘는 초대형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사업성을 인정받아 본궤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도심 및 다른 수도권 신도시 내 PF사업이 사실상 무산됐거나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큽니다.”

7일 경기 수원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광교신도시 ‘에콘힐’의 PF 금융약정 체결식에서 만난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2008년 사업자 선정 이후 3년 만에 일궈낸 성과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에콘힐’은 총사업비 2조1000억 원 규모로 경기 수원시 일대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건설되는 주거·문화·상업복합시설이다. 총면적 70만 m²로 서울 코엑스의 7배에 이르는 규모로 최고 56층, 1399채로 구성된 주상복합 5개동을 비롯해 업무용 빌딩, 백화점 등 10개동으로 구성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날 전체 지분의 14%를 투자한 금융 주관사 산업은행과 15.77%를 출자한 시공 주관사 대우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두산건설 현대백화점 등 16개 참여사와 함께 ‘에콘힐’ 조성을 위한 4400억 원 규모의 본(本)PF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이 사장은 “개발사업 초기에 빌렸던 단기성 차입금을 갚고 장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으로 그만큼 사업이 재정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 분양가를 꼽았다. “비슷한 성격의 판교 ‘알파돔시티’사업의 토지가격이 감정가의 180% 선이었던 데 비해 파격적인 수준인 103%에 토지를 공급했습니다.”

이 사장은 “공사가 기업에 땅을 팔아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그 대신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경영을 잘해 세수를 늘리는 것이 건설적인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말에 착공하는 이 사업으로 5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수원=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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