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주 3년차 아파트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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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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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구1주택 양도세 비과세기간 요건 채워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간인 ‘3년 보유, 2년 거주’ 요건을 채운 수도권의 주요 아파트들이 올해 속속 쏟아져 나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중에는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인기 대단지가 포진돼 있어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가 크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4∼12월 수도권에서 입주 3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175개 단지 10만2657채로 최근 집값이 주춤한 상태에서 매물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매매가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매가 9억 원 초과인 경우 양도세 부과 대상이지만 9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세가 적용된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동일본 대지진 사태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올봄 진정기를 거친 뒤 올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단지들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전세금 상승의 ‘진원지’로 꼽히며 수도권의 전세난을 촉발시킨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리센츠’ ‘잠실 엘스’ 등은 7∼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는 12월에 입주 3년차를 맞는다.

‘잠실 리센츠’와 ‘반포 자이’는 전용면적 84m²의 전세금이 입주 시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재계약 시점 사이 각각 평균 1억1000만 원, 2억8000만 원 뛰어올랐다.

매매가는 ‘반포 자이’의 경우 59∼244m²에 걸친 전 면적대가 상승했다. ‘잠실 리센츠’는 84m² 미만 중소형 물량이 입주 시점보다 약 6000만∼8000만 원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98m² 이상 중대형은 최고 1억 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등 면적대에 따라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닥터아파트 집계 결과 나타났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대출을 끼고 주택을 구입한 집주인의 경우 최근 대출이율 상승으로 부담이 늘어나면서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매물이 많이 나와 대단지 ‘랜드마크’ 아파트들의 거래가 활성화되면 수도권 전반의 매매 시장 분위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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