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기업 CEO들은 “경기전망 낙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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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전망지수 113… 2002년 조사이후 최고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사태 등으로 경제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국의 실물경기를 맡고 있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CEO들은 판매 증가에 대비해 투자와 채용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대기업 CEO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발표한 1분기 경제전망지수는 113을 나타내 전 분기(101)보다 크게 상승했다. 2002년 조사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이 지수가 통상 50을 넘으면 경기의 확장 국면으로 해석되며 직전 최고치는 2005년 1분기에 기록한 104였다.

조사에 응한 CEO 142명 중 앞으로 6개월 동안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응답자의 92%는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자의 비율도 전 분기 45%에서 52%로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도 59%에서 62%로 높아졌다.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9%로 예상돼 전 분기 조사 때의 2.5%보다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8일부터 3월 18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전체 고용인원은 1300만 명, 연간 매출은 6조 달러에 이른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회장을 맡고 있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이반 사이덴버그 CEO는 “앞으로 자본 투자가 늘고 본격적인 채용도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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