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고도화시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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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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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어야 성과가 가시화하는 것으로, 지금은 비록 비용이 든다 해도 이는 비용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으로 봐야 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늘 강조하는 부분이다.

1969년 하루 6만 배럴 생산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세계 석유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적기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GS칼텍스가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고도화시설에 투자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석유제품 수요 변화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의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벙커C유 등 중질유 제품 수요는 점차 줄고 있다. 이 때문에 값싼 중질유를 고품질의 경질유 제품으로 만드는 고도화시설은 정유회사의 생존에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GS칼텍스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고도화설비(VR HCR) 시설 전경.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고도화설비(VR HCR) 시설 전경.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는 총 1조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07년 10월 제2중질유 분해시설(HCR)을 조기에 완공해 가동했다. 이로써 여수공장은 제1중질유 분해시설과 더불어 하루 총 15만5000배럴 규모의 고도화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2007년부터 총 2조6000억 원을 투자한 세 번째 고도화설비를 지난해 12월 100% 가동함으로써 고도화처리 능력을 국내 최대 규모인 21만5000배럴로 늘렸다. 2조6000억 원이라는 투자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국내 석유업계에서도 단일 규모로 최대다.

GS칼텍스는 또 총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분해시설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는 전량 수출해 연간 4000억 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 2013년에 완성되면 하루 26만8000배럴로 국내 최대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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