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투자 GO]‘하이브리드 굴착기’ 미래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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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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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을 ‘건설기계 글로벌 TOP 3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성장 전략을 보완, 강화하는 공격적 투자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투자는 해외 주요 거점 설비 투자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로 나뉜다.

우선 중국에서는 건설 기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장쑤 성 쑤저우에 연간 9800대 규모의 소형 굴착기 공장을 건설해 2011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2013년까지 연간 1만2000대 규모로 늘린다. 옌타이 휠로더 공장 생산 규모도 50% 증가한 연 9000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쑤저우에는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디젤엔진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2011년 7월부터 건설 기계용 디젤엔진을 생산하고 2013년부터는 차량용 디젤엔진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평가센터 연구원들이 무향실에서 개발 중인 굴착기의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두산인프라코어 신뢰성평가센터 연구원들이 무향실에서 개발 중인 굴착기의 소음을 측정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남미에서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 아메리카나 시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1500대 규모의 굴착기 공장을 신규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 본격 생산에 들어가며 22t 굴착기를 주력 기종으로 생산키로 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브라질 굴착기 시장의 8%를 점유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15년까지 20%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이브리드 굴착기다.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디젤엔진 이외 전동기 및 전기 저장 장치를 추가로 장착하여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로 저장해 엔진 출력을 보충하는 방식을 말한다. 하이브리드 굴착기는 대당 연간 200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로, 회사 측은 고유가 시대에 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그린 엔진 기술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배기가스 등의 환경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엔진의 성능 개선은 물론 배기 규제에 만족할 수 있는 건설 기계용 그린 엔진을 2016년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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