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대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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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하면서 세계 10대 부국(富國)이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4.5%만 유지되면 1인당 국민소득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759달러로 2007년 2만1695달러 이후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했다. 1인당 GNI는 2007년 처음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시 1만 달러대로 밀렸다. 지난해 경기회복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급증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원화 가치는 상승) 달러 표시 GNI가 증가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인구 2000만 명 이상 국가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는 나라가 10개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부국이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4.5%만 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에 비해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근로자에게 돌아가는 소득의 비중을 의미하는 노동소득분배율은 59.2%로 전년의 60.9%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36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가계소비를 위축시키고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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