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가격 폭등… 쿼터줄여 7개월새 7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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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稀土類·희귀금속) 수출을 제한하면서 희토류 수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미국 러시아 등이 향후 전략적으로 자원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생산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2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희토류 수출 가격은 2월 말 t당 10만9036달러(보험 운송료 포함)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전인 작년 7월의 t당 1만4405달러에 비해 7.57배 급등했다. 정밀무기, 하이브리드 자동차, 스마트폰, 고효율 전등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공급이 크게 부족한 데다 중국이 수출량까지 제한함에 따라 국제 가격은 매달 평균 1만 달러가량씩 올랐고 지난달에만 3만4000달러가 올랐다. 중국의 희토류 실제 수출량은 2월 750t으로 1월 647t에 비해 약간 늘었으나 공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상반기 수출 쿼터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줄인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올해 전체로는 수출 쿼터가 1만4446t으로 지난해 3만300t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의 비율은 전 세계의 36%인데 생산량은 97%, 소비는 52%가량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희토류 ::

원소 주기율표상 란탄 계열 15종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 총 17종의 원소를 지칭. 지각 내 함유량이 1만분의 1 미만으로 이름과 달리 흙이 아니라 희귀금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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