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솜리조트와 안면도 주민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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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8일 14시 50분


안면도발전협의회 등 4개 민간 단체 합의 ... 리솜리조트도 협력하기로“타 지역 관광 상품 경쟁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할 것”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안면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현재 안면도에 거주하고 있는 안면도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섰다. 리솜리조트는 꽃박람회 개최와 대하축제로 유명한 꽃지 해수욕장 등 서해안 최대 관광지라 불리는 안면도의 관광 중흥을 위해 ‘안면도 발전협의회’ 및 ‘안면도 이장단 협의회’, ‘지역주민 공동 프로젝트’ 등의 민간 단체와 (주)리솜리조트가 공동으로 ‘안면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단체 공동 워크샵’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표류 중인 안면도 발전=21년 째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안면도 관광지(꽃지 지구) 개발 사업이 지난 2008년 선정된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의 지지부진한 사업 진행으로 또 다시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 최근 여러 일간지에 보도된 상태다.(동아일보 3월 2일자, 조선일보 3월 15일자)

이에 안면도발전협의회 염홍섭 회장은 이 날 워크샵에서 “수십 년 간 안면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주민들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이제는 적극적으로 스스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꽃지 해수욕장에 위치한 리솜오션캐슬 측과 우선적으로 작으나마 관광 상품을 개발해 안면도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그는 또 “지난 20여년 간 4회의 양해각서(MOU)만 체결해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한 태안군과 개발 사업에 선정되고도 지난 2년 간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인터퍼시픽 컨소시움을 마냥 의지할 수 없다”며 “지난 10년 간 안면도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준 리솜리조트 측의 도움으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008년 충남도는 안면도 발전을 위해 ‘안면도관광지(꽃지 지구)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인터퍼시픽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러나 인터퍼시픽 컨소시엄 참여 업체 중 지분 45%를 가진 모건 스탠리의 명확한 투자 의지가 표명되지 않아 지금까지 사업 진행이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충남도는 “개발 사업 주간사인 에머슨퍼시픽이 제2의 투자자를 물색할 때까지 시간을 요청해왔다”며 “연말까지 기다린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광 상품 개발, 주민이 직접 나서=해마다 관광객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인근 군산과 대천, 서산 등의 지역 관광 활성화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면도 주민들은 인터퍼시픽의 꽃지해수욕장 일원 381만5000㎡에 7408억 원을 들여 만들기로 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조성 계획을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이에 안면도발전협의회는 고질적인 안면도의 바가지 요금과 절경을 자랑하는 꽃지 해수욕장, 전국 유일의 안면도 소나무가 울창한 자연휴양림 등을 살릴 방안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 것.

안면도발전협의회 김철중 사무국장은 “현재 안면도는 꽃지 해수욕장을 제외하면 매우 낙후된 관광 인프라와 관광 상품에 대한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주 올레길, 북한산 둘레길 같은 안면도 해안해변길이 오는 5월 새롭게 오픈하고 내륙에 안면송길도 준비 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말했다.

안면도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열정에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을 운영하는 리솜리조트는 정기적으로 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 첫 프로그램으로 덕산 리솜스파캐슬의 어촌체험마을 등 관광 상품을 공동 운영하며 홍보 활동에 나서기로 합의한 것.

안면도 이장단협의회 이진형 회장도 “안면도 발전은 지역 주민이나 민간 기업, 정부가 나 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 “지금에서라도 리솜리조트 측의 도움으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게 되어 다행이고 더불어 안면도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적 하에 공익성 추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리솜리조트 서환석 대표는 “기업의 궁극적 목적은 이유 추구에 있지만 사회적 책임도 외면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안면도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리솜리조트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지금이 그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대표는 “타 지역의 훌륭한 관광 상품들과 직접 경쟁하려면 보다 체계적이인 관광 상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이에 리솜리조트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구심점 필요한 안면도, 2차 워크샵 열어=그러나 안면도 발전을 위해 정기적인 주민들의 공청회 개최와 관광 상품 개발 등 할 일이 많다. 이에 민간 단체들은 우왕좌왕할 수 있는 전략들을 리솜리조트의 인프라와 연계해 어촌체험마을과 레포츠, 해양스포츠, 올레길 등 4개 테마를 안면도 발전 프로그램의 큰 틀로 삼고 관광 상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날 워크샵에 참석 했던 한 주민은 “안면도는 현재 국립공원으로 묶여 있기에 많은 행정 규제가 뒤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는 안면도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주민 생계형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이번 워크샵이 그 첫 단추를 끼우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면도발전협의회와 리솜리조트는 지난 15일 리솜오션캐슬에서 1차 워크샵을 공동 개최했으며 오는 29일 2차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고 4월부터 본격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시행하기로 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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