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지방銀 첫 금융지주회사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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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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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재 저축銀인수 추진”

15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BS금융지주 출범 행사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김성호 행복재단 이사장 겸 BS금융지주 사외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현판 제막식에 앞서 내·외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BS금융지주 제공
15일 오전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BS금융지주 출범 행사에서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여섯 번째)과 김성호 행복재단 이사장 겸 BS금융지주 사외이사(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현판 제막식에 앞서 내·외빈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BS금융지주 제공
이장호 회장
이장호 회장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한 BS금융지주가 부산에 기반을 둔 총자산 1조 원 안팎의 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 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경남은행이 분리 매각될 경우 “인수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은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경제권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지역밀착형 금융지주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BS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 등 4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이날 공식 출범했다. 지방은행 가운데 지주회사로 출범하는 것은 부산은행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금융지주사로서 성장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저축은행에 욕심이 있었지만 가격 프리미엄이 너무 높았다”며 “이번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지주사의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BS금융지주는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은행권을 찾는 우량 신용등급 계층과 캐피털사를 이용하는 저신용 계층 사이의 서민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해 지역 및 서민금융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금융지주는 금융전산망 등을 담당하는 정보기술(IT) 자회사도 올 상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에 속한 경남은행에 대해선 “메가뱅크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분리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분리 매각이 된다면 이미 인수할 모든 준비가 끝난 만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경제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8%를 차지하지만 금융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밖에 되지 않는다”며 “금융지주사 출범을 계기로 지역에서 벌어들인 자금이 수도권 등 중앙으로 몰리지 않도록 조정하는 지역금융 활성화의 실핏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은행 주식은 금융지주사로의 주식 이전을 위해 매매거래가 정지됐으며 BS금융지주라는 이름으로 3월 30일 다시 상장될 예정이다. BS금융지주는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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