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 없애” 긍정적… 보험-은행株 수혜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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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따른 주가 영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였으나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보다는 유가가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코스피는 이날 1,99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금통위 발표 직후 1,980 선 이하까지 밀려났다. 이후 조금씩 낙폭을 회복해 갔으나 마감 직전 다시 떨어져 19.89포인트(0.99%) 하락한 1,981.5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17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제거 측면에서 이번 금리 인상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상 부담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은 불확실성 측면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에 ‘3월 인상과 4월 동결’이 ‘3월 동결과 4월 인상’보다 긍정적”이라며 “더구나 이번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변수이기에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를 위축시킬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인플레에 대한 대응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에도 악재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향후 증시는 유가 상승 추이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계속할 것이며 국내 경기회복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겠지만 금리가 4%에 이르지 않는 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나 증시가 위축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뿐 아니라 긴축 기조 연장 분위기 등을 감안할 경우 보험, 은행업종이 관련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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