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1년 기대수익률 24%… “6개월뒤 주가 뛸 것”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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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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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간운용 1007명 설문조사

글로벌 금융위기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며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를 맛본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 만족도가 높아진 반면 기대수익률은 낮아져 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가 더욱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또 6개월 뒤 투자환경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며 코스피가 연초보다 평균 4.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자산운용은 10일 전국 6대 도시와 수도권 신도시에 사는 25∼65세 펀드 투자자 1007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 행태 및 투자환경 전망을 설문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투자자들은 현재 평균 1.79개 펀드에 가입했으며 보유 펀드에 대한 만족도가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의 57.7%가 현재 보유한 펀드에 만족한다고 답해 작년 응답자(31.9%)를 넘어섰다. 하지만 1년 뒤 기대 수익률은 평균 24.2%로 집계돼 작년(26.4%)보다 낮아졌다. 회사 측은 “펀드 투자에 대한 기대 수준이 현실화됐다”고 해석했다.

최근 1년 동안 펀드를 환매한 적이 있는 투자자는 전체의 18.5%였다. 환매 이유로 ‘기대한 수익률을 올려서’라는 응답(32.8%)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예상보다 수익률이 안 좋아서’(31.2%)라는 답이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피 고공행진으로 높은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또 환매 경험자들이 펀드를 보유한 기간은 평균 25.4개월로 작년(20개월)보다 길어졌다. 펀드 투자 때 장기투자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기간도 평균 61.6개월(5년 이상)로 작년(59.2개월)보다 늘어나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펀드 가입 때 정보를 얻는 방식은 여전히 타인 의존적으로 64.2%가 ‘판매사 직원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문의만 한 뒤 가입한다’고 했다.

한편 투자자 10명 중 6명은 6개월 후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54%가 2,000∼2,199까지 오를 것이라고 답했으며 23.8%는 2,300 이상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전망을 포함해 글로벌 경제환경, 국내 경제상황, 투자환경, 개인 금융자산가치, 금융투자 규모 등 6개 항목을 종합해 산출한 ‘JP모간 투자자 신뢰도 지수’는 116.1로 집계돼 6개월 뒤 투자환경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았다.

‘작년보다 올해 금융투자 규모를 늘리겠느냐’는 질문에는 67%가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펀드에 투자하면서 지난해 안정성(49.3%)보다 수익성을 더 따진 반면 올해는 안정성(55.5%)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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