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재산 8조3492억원… 70%가 부동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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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이 80% 차지

우리나라 상속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에 편중된 우리 사회의 가계 재무구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상속세 부과 대상자는 총 4340명이며 이들의 상속재산 평가액은 총 8조3492억 원이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토지로, 총 3053명이 3조4088억 원을 상속받았다. 건물로 물려받은 금액도 2조2542억 원으로 나타나 토지와 건물을 합친 부동산이 총 상속재산의 약 70%에 이르렀다. 예금 보험 등 금융자산은 1조2990억 원,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은 8799억 원에 그쳤다.

한편 서울에서 상속된 재산이 4조2930억 원으로 전체 상속재산의 절반을 넘었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80%에 육박한다. 상속재산의 ‘부익부 빈익빈’도 심했다. 20억 원 이하를 물려받은 상속자는 3048명으로 인원수로는 전체의 70%를 넘지만, 상속재산 규모는 2조5794억 원으로 전체의 30.9%에 그쳤다. 또 재산을 물려주는 사람의 78%가 남성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속재산은 부동산, 수도권, 부유층, 남성 등에 쏠려 있다”며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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