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회장후보 한동우 씨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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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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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빨리 제자리 찾게 할것”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63·사진)이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새 수장(首長)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열어 한 내정자를 포함해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등 4명의 후보를 면접한 뒤 한 전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윤계섭 특별위원장은 “특위 위원들이 무기명 투표를 했고, 다수의 지지를 얻은 한 전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정했다”며 “신한의 미래를 위해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자 (특위 위원) 전원이 추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21일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볼 때 라응찬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2013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인 한 내정자는 신한생명 부회장이던 2009년 초 당시 신상훈 신한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신한생명 설립을 주도했으며 신한생명 사장으로 있으면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부회장까지 승진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한금융 사태로 브랜드 가치에 손상을 입었고 조직 분열과 상처도 있었다”며 “신한이 빠른 시일 안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사태의 당사자인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은 3월 주총을 끝으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두 전직 최고경영자의 등기이사 임기는 각각 2013년 3월, 2012년 3월까지였다. 신상훈 전 사장의 등기이사직 임기는 3월 주총에서 자동 종료된다. △부산(63세) △부산고, 서울대 법학과 △1982년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신한생명 부회장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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