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가격 담합-공동구매 방해… 공정위, 4대 업체 대대적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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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교복업체의 가격 담합과 공동구매 방해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교복가격 인상에 대한 학부모의 염려와 과거 법위반에 따른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비클럽과 SK네트웍스, 에리트베이직, 스쿨룩스 등 4대 교복업체 가운데 2곳은 가격 인상 없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교복을 내놨으며 나머지 2곳은 지난해보다 3%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교복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역총판과 대리점들이 유통과정에서 담합을 벌이거나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낮은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하는 공동구매를 방해하는 행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만 원가량으로 헌 교복을 사들이는 일부 교복 총판이나 대리점들의 교복 재구매 행사가 실제로는 학생들 간의 교복 물려주기를 방해해 새 교복을 강제로 구매하도록 하는 불공정 행위인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졸업앨범 제작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도 지방사무소별로 별도 감시·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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