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백화점 가면… 당신도 ‘헌혈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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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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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회장, 캠페인 솔선수범… 2009년 단체 헌혈 분야 1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이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헌혈 캠페인에서 헌혈에 참여한 고객에게 장미꽃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왼쪽)이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헌혈 캠페인에서 헌혈에 참여한 고객에게 장미꽃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 현대백화점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에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의 감사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유모 양이 보낸 이 편지는 “현대백화점이 기증한 헌혈증 덕분에 수혈을 받아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백화점은 매년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헌혈 캠페인을 벌이고 헌혈증을 모아 한국혈액암협회에 기증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백화점은 10일 압구정동 본점과 미아점 등을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2개 점포를 순회하는 헌혈 캠페인을 하고 있다. 5월과 8월, 11월에도 헌혈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전 계열사를 통틀어 모두 240차례의 헌혈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캠페인 첫날 본점에서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 본인도 매년 헌혈에 참여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말 해외 출장을 다녀와 ‘해외여행 후 1개월 이내에는 헌혈할 수 없다’는 대한적십자사 규정에 따라 헌혈을 며칠 뒤로 미루었다.

고객까지 헌혈에 참여한 덕에 현대백화점은 2009년 대한적십자사가 집계한 단체 헌혈 분야 1위에 올랐다. 2009년 7700여 장, 지난해 1만1000여 장의 헌혈증을 기증했고 올해는 2만5000장의 헌혈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 밖에 결식아동 돕기, 다문화가정 아동 돕기, 순직소방관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의 사업에도 나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우리가 소외 어린이 돕기에 사회공헌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정 회장의 의지 때문”이라며 “정 회장이 직접 만든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의 슬로건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에도 어린이 돕기의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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