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1L=1903원… 하루새 L당 9원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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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만에 최고 수준

국내 휘발유 값이 L당 1900원대로 진입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무연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903.0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L당 9.02원이 오른 것으로, 서울 지역 평균 판매가격이 L당 1900원을 넘어선 것은 2008년 8월 4일(L당 1901.26원) 이후 처음이다.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42.00원으로, 경유는 L당 1640.42원으로 집계됐다.

평균가는 L당 1900원 선이지만 2000원 이상으로 판매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서울 지역 주유소 가운데 판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L당 2175원에 판매하는 영등포구의 K주유소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집트 시위 등의 영향으로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이 국내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들지 않는 한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급등세였던 국제 유가는 주춤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01달러(0.02%) 오른 96.07달러였다. 뉴욕 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0.54달러(0.56%) 내린 86.94달러에, 런던 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은 배럴당 0.67달러(0.67%) 오른 99.92달러에 거래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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