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대 79% “돈이 인생에서 중요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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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IMF 세대'인 25~31세 젊은층의 2명중 1명은 '돈이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성장기에 민주화를 경험한 41~49세 소비자들은 '돈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에 50.7%만 동의하는 등 세대간 차이가 있었다. 즉, 성장기 경험에 따라 중시하는 가치나 소비 행태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6일 LG 계열 광고회사인 HS애드가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 소비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른바 'IMF 세대'인 25~31세 응답자들은 78.5%가 '돈이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라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세대는 성장기에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IMF 외환위기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이들이다.

이들은 60.0%가 '돈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데 동의했고 68.0%가 '물질적 생활 수준이 향상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등 현실적 가치관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성장기에 민주화를 경험한 41~49세 소비자들은 '돈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는 말에 50.7%만 동의했고 '물질적 생활 수준이 향상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는 의견을 낸 비율도 65.6%로, IMF 세대보다 적었다.

IMF 세대들은 제품 구매에서도 가격이 싼 매장이나 할인조건 등 쇼핑 정보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53.6%가 '가격이 싸다면 다소 먼 매장이라도 찾아간다'고 답했고 '쿠폰이나 할인권, 마일리지 카드 등을 항상 소지한다'는 경우도 54.2%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개인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글로벌 문화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라도 사생활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 동의하는 비율이 16~24세 42.6%, 25~31세 42.1%, 32~40세 38.3%, 41~49세 35.5%, 50~59세 35.5%로 집계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적었다.

외국인과의 연애 및 결혼을 거부감 없이 생각한다는 의견도 나이가 적을수록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5년과 발생 후인 지난해를 기준으로 소비 경향 및 가치관이 달라졌다는 내용도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돼 있다.

2005년에 비해 지난해에 소비자들은 합리적 구매 경향이 두드러지고 집단보다 개인 성향을 중시하며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교육관이 정착된 모습을 보였다고 HS애드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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