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제철소 건설 승인 받아

  • 동아일보

순익2% 사회공헌 등 조건부

현지 주민의 반대로 표류하던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포스코는 인도 환경부가 31일 오리사 주(州)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 환경부는 포스코에 △순이익의 2%를 이주민의 복지 및 이주에 사용하는 등 사회 공헌에 쓰고 △해안 침식이 우려되는 지역을 피해 항만을 건설하며 △공장용지 내 25%를 녹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포스코는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여 올해 안에 용지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이 지역에 2020년까지 12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1200만 t 규모의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2005년 오리사 주정부와 광산 개발 및 제철소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환경 파괴를 빌미로 내세워 보상을 요구하면서 그동안 사업이 난항을 겪어 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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