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과당 경쟁… 13일부터 일제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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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13일부터 2주일간 신용카드업계를 일제히 점검한다. 경제위기에서 회복되면서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이 심해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삼성, 현대, 신한, 롯데, 하나SK 등 5개 전업카드사의 과당경쟁 실태에 대한 검사를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카드사가 새 카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수익보다 부가서비스 비용이 커지지 않도록 정한 모범규준을 제대로 지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회원 수를 늘리기 위해 예상 수익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는 카드를 만들고 있다”며 “2009년 말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사전 단속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의 현금대출 경쟁실태도 점검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이 현금대출이나 카드론 이용자의 연체율 추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만기현황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불법 회원 모집 근절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모집인에 대한 내부통제를 제대로 실시하는지도 점검한다. 모집인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는지, 모집수당을 적정하게 관리하고 있는지가 주요 점검 항목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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