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수장들 신년사… 윤증현 재정 “복지정책 원칙-규율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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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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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위장 “물가안정 역할 강화할 것”… 최경환 지경 “무역 1조 달러 시대 원년”
유정복 농식품 “가축질병 대응력 갖출 것”… 정종환 국토 “4대강 사업서 가치 창조”

경제부처 장관들은 3일 발표한 신묘년(辛卯年) 신년사에서 경제회복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선진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공정사회’와 ‘동반성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선진 일류 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새로운 환경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려는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복지 정책은 원칙과 규율이 있어야만 지속될 수 있다”며 “정치권이든 국민이든 나라 곳간을 공유지처럼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해 최근 정치권에서 복지 논쟁으로 부각되고 있는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011년을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고 선진경제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최 장관은 “수출을 이끄는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 내수분야가 동반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가축질병 대응력 강화와 농수산물 가격안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유 장관은 “새해에는 구제역 같은 질병과 동해(凍害),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할 사전체계를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농수산물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급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비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동수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가 물가안정 문제에 책임을 지지 않는 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않는 근시안적 논리’”라며 “물가를 비롯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역할이 강화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단순 토목사업으로 보고 접근한다면 바라던 목표를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며 “가치 창조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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