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도약의 원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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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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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메시지

금융당국 수장들은 31일 발표한 신묘년(辛卯年) 신년사에서 2011년을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비하고 국내 금융이 새롭게 비상하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에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총재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우리 앞에 놓여진 도전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중앙은행으로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기준금리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점차 정상화하되 인상 속도와 폭을 신중하게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종창 금융감독원 원장은 “새해 대내외 불안요인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고 우리 금융이 새롭게 비상하도록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금융회사 건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감독 제도를 개선하고 검사 업무도 각종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전 예방 체제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개각에 따라 물러나게 되는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진국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기고 위기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고 회복이 빠른 신흥국 금융시장이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산업이 이를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은 “유럽 재정문제와 환율 갈등 같은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가계대출 및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부실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며 “은행권은 수익성과 성장성 약화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경쟁력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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