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실무형 젊은피’로 세대교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5일 03시 00분


계열사 CEO 10명 등 임원 105명 대규모 인사
그룹 부회장단 신설… 최재원 수석부회장 승진 “스피드-실행력 높여 해외사업 등서 부진 탈출”

SK그룹이 24일 조직 쇄신 차원의 대대적인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회장단 6명, 계열사 사장 10명을 포함한 105명의 대규모 임원 인사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을 ‘젊은 피’로 전면 교체했고, ‘그룹 부회장단’을 신설해 경영진을 지원하도록 했다.

○ 실무형 CEO를 전면에 내세워

이번 인사의 핵심은 실무형 CEO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SK㈜ 사장에 김영태 기업문화부문장을,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총괄 사장에는 하성민 이동통신부문 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또 SK C&C 사장은 정철길 IT서비스사업총괄 사장이 맡고, SK가스 대표는 정헌 SK유화 대표가 승진 배치됐다.

SK 측은 “실무형 경영자를 전면에 내세워 조직을 젊게 함으로써 스피드와 실행력을 높이려 했다”고 전했다. 나이도 기존 50대 후반∼6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50대 중반으로 젊어졌다. 재계의 ‘젊은 조직’ 바람이 SK에도 적용된 셈이다.

이번 인사는 해외 사업 등에서의 부진을 씻고 스피디한 경영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에 CEO가 바뀐 계열사 대부분은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해외 사업에서 잇따라 실패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만 해도 1∼3분기(1∼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SK C&C도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5% 이상 감소했다. SK가스 역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 그룹 부회장단 신설

일선에서 물러난 기존 계열사 CEO들은 그룹 부회장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 부회장단은 시니어들의 경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꾸린 조직이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이 그룹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신배 SK C&C 부회장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SK㈜와 SK차이나 사장을 겸직했던 박영호 사장은 부회장으로서 SK차이나 총재를 겸한다. 최상훈 SK가스 사장과 김용흠 SK에너지 화학CIC장도 부회장단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부회장단은 큰 그림을 그리는 조직으로, 그룹의 성장 방안이나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그룹 부회장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하부 조직도 마련했다. 부회장단 산하에 G&G(Growth & Globalization)추진단과 기술혁신센터(TIC)를 배치한 뒤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켰다. G&G추진단은 유정준 SK에너지 R&M 사장이, TIC는 기존 박상훈 사장이 이끌게 된다.

○ 계열사별 경영체제도 변화

SK에너지는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을 각각 독립회사로 승격시켰다. SK에너지 대표에 박봉균 SK루브리컨츠 대표, SK종합화학 대표에 차화엽 SK에너지 화학사업기획본부장, SK루브리컨츠 대표에 최관호 SK에너지 석유운영본부장을 각각 승진 배치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장 조직을 새로 신설했다. 플랫폼 사업은 구글이나 애플이 추진하는 모바일 기기의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SK텔레콤이 주력할 사업 분야다. 이에 따라 플랫폼 부문 사장에 서진우 사장을 승진시켜 하성민 총괄 사장과 공동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SK㈜ <승진> △PR어드바이저(사장) 권오용 △윤리경영부문장 윤진원 △사업개발부문장 김철 △CR실장 박영춘 △브랜드관리실장 이만우 <신규 선임> △경영진단담당 이재홍 △법무실장 이병래

◇SK이노베이션 <승진> △E&P사업부문장 이기화 <신규 선임> △프로젝트실장 손병헌 △공정혁신실장 신재욱 △TAC/FCCL사업부장 배은구 △리마지사장 김태원 △재무실장 유성현 △운영지원실장 전규배

◇SK에너지 <신규 선임> △석유3공장장 송만규 △노사협력실장 이순주 △원유트레이딩사업부장 서석원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심두섭 △글로벌사업지원담당 정종호 △G&G추진단 보좌임원 이은경

◇SK종합화학 <신규 선임> △생산지원실장 김장호 △경영혁신팀장 김영철

◇SK루브리컨츠 <신규 선임>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예선 △경영지원실장 김성수

◇SK텔레콤 <승진> Legal Advisor(상임고문/사장) 남영찬 △네트워크 CIC 사장 배준동 △네트워크부문장 권혁상 △New Biz 부문장 겸 브로드밴드미디어 대표 이주식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 겸 경영혁신실장 김영철 △GMS CIC사장 보좌임원(핸드볼협회 파견) 한정규 <신규 선임> △대구마케팅본부장 강영진 △네트워크 엔지니어링본부장 유지창 △CR전략실장 보좌임원 조영록 △Commerce Planet 대표 이준성 △CSR실장 유항제 △HR실장 김현구 △프로젝트추진실장 변종근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기획본부장 신동범 △SK텔링크 경영지원본부장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CCO 최길성

◇SK네트웍스 <승진> △T&I컴퍼니 사장 안희준 △E&C컴퍼니 사장 김태진 △대외협력부문장 김봉관 △중국HQ장 장종현 △워커힐 경영총괄 문종훈 <신규 선임>△Wine BHQ장 강석현 △철강영업담당 곽홍신 △IM Wholesale사업부장 이윤구 △SKNS 대표 배영진 △E&C 리테일사업부장 이진영 △오토 마케팅 사업부장 권태영 △PM사업전략담당 이해원 △중국 철강사업부장 노재호 △중국 패션사업부장 심규현 △산토우PS 동사장 이일환 △전략기획담당 손기원 △워커힐 면세사업담당 박용우 △부동산담당 정재훈

◇SK케미칼 <승진> △Life Science Biz 대표 이인석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실장 박만훈 <신규 선임> △사업개발실장 송수진 △화학연구소 연구위원 김종량 △마케팅기획부장 배재호

◇SKC <승진> △필름사업부문장 이태화 △화학사업부문장 정기봉 △재무지원본부장 최태은 <신규 선임> △PET필름사업본부장 김명원 △진천공장장 여구현 △울산 POD생산혁신실장 이명희 △EM혁신실장 김태림 △PO/PG사업본부장 이근식 △인력개발실장 현몽주 △전략기획실장 이용선 △Polyol해외사업추진실장 임의준

◇SK C&C <승진> △SI사업부문장 박재모 <신규 선임> △공공영업본부장 권병곤 △공공사업본부장 유완옥 △서비스/제조사업본부장 김만흥

◇SK건설 <승진> △국내인프라영업 총괄 이충우 △플랜트EPC 총괄 김택수 △산업플랜트사업 총괄 심성걸 △화공 아시아퍼시픽 총괄 권숙형 △건축주택사업부문장 오진원 △토목개발사업본부장 서석재 △SK임업 대표 박인규 <신규 선임> △부/마사업단장 윤철희 △해외인프라사업본부장 최관용 △건축프로젝트 현장소장 조치상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PD 김용철 △발전사업 프로젝트 PD 김용인 △플랜트예산견적실장 김광석 △SK D&D 개발사업본부장 원성연

◇SK해운 <승진> △해사부문장 김기일 <신규 선임> △RM본부장 윤형진

◇SK증권 <승진> △자산관리사업부문장 김승완 <신규 선임> △채권본부장 박영완 △기업금융본부장 이한조 △리스크관리실장 전우종 △기업문화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황해동

◇SK E&S <승진> △사업개발부문장 박영수 <신규 선임> △에너지사업본부장 배명호 △재무본부장 구태고 △R&D센터장 문찬호 △충남도시가스 안전·공급본부장 사극진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영업·안전본부장 정학생

◇SK가스 <승진> △경영지원부문장 홍순주 △가스사업부문장 김정근 <신규 선임> △전략기획본부장 권태현

◇SK M&C <승진> △Comm. BU장 이시혁 <신규선임> △L&D사업본부장 송요헌

◇SK China <신규 선임> △석유사업지원실장 김광훈

◇K-Power
<신규 선임> △LNG사업추진담당 장용호

◇SK텔레시스 <신규 선임> △개발본부장 강명훈 △재무본부장 서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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