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대림산업, 얼어 붙은 분양시장 ‘나홀로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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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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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e편한세상 ‘흥행 3박자’ 딱딱∼… 10.42대1 경쟁

올해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얼어붙었지만 대림산업은 ‘광교 e편한세상’으로 대박을 쳤다. 5월 수원 광교신도시 A7블록에서 분양한 광교 e편한세상 1순위 청약결과 1929채 모집에 2만116명이 신청해 평균 10.4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40채를 모집한 전용면적 145m²B형은 최고 111.8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가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전용면적 100m² 이상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는데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이저 브랜드, 차별화된 상품, 탁월한 입지 등 아파트의 선택기준 3박자를 두루 갖춰 관심을 끌었다고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광교 e편한세상을 광교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 아래 친환경·저에너지 기술을 총동원하고 유명 건축가와 협업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아파트에는 대림산업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에너지 절감 기술인 ‘스마트 에코(SMART ECO)’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에코 모델은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그린 홈 모델’로 아파트 내부와 공용부에 모두 27개의 녹색 에너지 관련 기술이 상용화돼 있다. 집안 내부에는 기존 스티로폼 대비 15% 정도 단열성능이 높은 신소재 단열재와 은(銀) 코팅이 된 3중 창호 등 13개 저에너지 기술이 도입됐다.

아파트 공용부에는 지하주차장의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조명 제어 시스템’, 태양광·풍력 발전, 빗물 재활용,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 14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표준주택 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50%까지 절감해 관리비가 20% 정도 적게 나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입지여건도 광교신도시 내에서 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A7블록은 단지 북쪽과 서쪽이 15.8km 길이의 생태하천인 여천과 접해있고 남쪽과 서쪽은 행정타운과 일반상업지역, 중심상업지역이 집중된 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해 있다. 중심업무지구에는 경기도 신청사와 2015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경기도청역(가칭)이 들어선다. 단지 남쪽 300m 거리에 경기도청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으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단지 바로 옆에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 파주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로 활동한 국내 대표 건축가인 김준성 건국대 건축대학원 교수가 설계에 참여해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인 것도 인기요인이다. 김 교수는 주변의 자연과 도시환경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아파트 동의 높이를 10층에서 39층까지 다양하게 설계해 조화롭고 변화 있는 스카이라인을 연출했다. 또 자연과 도시의 소통이라는 명제를 완성하기 위해 동과 동을 스카이 브리지로 연결해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카이 파크’ 공간을 만들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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